기업·농협 등 시중은행, 바이오·IT 산단 조성나선다
- 작성일
- 2021-06-02KST10: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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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북부BIT산업단지 1200억 규모 PF 참여...올해 초 착공
반도체 부품·바이오·IT·식품 등 주요 기업 유치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바이오 기술과 전자, 반도체 기업이 유치될 예정인 천안북부BIT산업단지 투자에 시중은행들도 나섰다. 이 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됐으나 한때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초 착공을 시작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업계에서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고용효과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25일 금융권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이 천안북부BIT산업단지 사업 조성을 위한 자금조달(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참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천안북부BIT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시중은행 가운데 IBK기업은행(1000억원)과 농협은행(200억원)이 PF금융주선(선순위 대출)을 맡았다”고 말했다.
현재 농협은행은 PF금융주선을 위한 내부 승인을 마무리한 상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해당 산업단지 조성 측면에서 사업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기에 참여하게 됐다”며 “PF금융주선을 위한 내부 승인을 마쳤고, 이달 28일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도 “현재 PF주선을 위한 승인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천안북부BIT산단은 88만1000㎡ 규모로 총사업비 2362억원을 투입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시행은 공공기관과 민간이 함께 출자해 맡았다. 이 사업의 시행사 역할을 담당하는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 주식회사’는 천안시(40%)와 코오롱글로벌 외 2개사(60%)가 출자해 설립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우조선해양건설, 활림건설 등과 공동으로 공사 도급 계약도 맺어 시행과 시공사 역할을 동시에 담당한다.
사업성은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천안북부BIT산업단지에 반도체 부품, 바이오, IT(정보기술), 식품 등의 기업들이 유치될 예정”이라며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고용효과가 나타나고 세수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조성은 주변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마곡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세도 크게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주변 지역은 안정적인 주택 수요를 기반으로 불황에도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활황일 때는 다른 곳보다 집값이 크게 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시중은행들은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일례로 하나은행, 하나캐피탈은 남춘천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대출(차입금)으로 1순위, 우선수익자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