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BRT·수소트램으로 대중교통 혁신 이뤄낼까
- 작성일
- 2021-02-17KST17: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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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도시철도망(수소트램) 노선 계획.
그린뉴딜로 BRT 사업 등 탄력
수소트램 10년 간 순차적 건설
시간·비용 절약, 탄소중립실현
도로 위 지하철이라 불리는 간선급행버스(BRT·Bus Rapid Transit)와 친환경 수소 트램이 함께 시내를 달린다면 시민들의 삶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창원시가 추진 중인 간선급행버스와 도시철도(수소 트램)사업이 가져다 줄 교통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는 두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활성화와 함께 환경문제까지 한번에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반시설 도입 시 교통혼란과 예산낭비 등 부작용이 생기지 않겠냐는 일부 시민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 신교통추진단은 "신호운영 변경 등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지기까지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대기오염이나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비용까지 생각한다면 이번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더 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가시화되는 BRT·수소트램 체계 = 정부가 지난해 7월 국토교통 그린뉴딜 3년 계획 등 친환경 기조 정책을 발표하면서 창원시의 새 대중교통 구축 사업들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창원시는 승용차 이용 비중이 60%를 넘어서면서 교통혼잡은 물론 대기오염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1년간의 용역을 거쳐 BRT개발계획을 수립해 경남도에 제출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시는 원이대로 일대 가음정사거리~원이대로 일대 가음정사거리~도계광장~육호광장에 이르는 18.0㎞ 구간에 창원 S-BRT를 구축한다. 가음정사거리~도계광장을 잇는 9.3㎞ 구간을 우선 구축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지난 2014년 백지화했던 도시철도 사업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시 안전건설교통국은 지난달 26일 브리핑을 통해 도시철도(수소트램) 3개 노선과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을 진해구까지 연장하는 광역철도 1개 노선을 앞으로 10년 동안 순차적으로 건설하는 계획을 경남도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중앙차로제·매립형 철로 설치 = 일부 창원시민들은 BRT 기반시설 구축으로 신호운영 체계가 바뀌고, 승용차 차선이 줄어들어 혼란이 생길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원이대로 구간의 경우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완전히 분리된 1차선의 대중교통 전용차로를 만들어 교통혼잡을 없앨 것이라고 했다. 대중교통 전용차로에는 BRT와 시내버스, 수소트램 등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내버스가 중앙차로로 주행함에 따라 대부분 버스 정류장은 중앙으로 옮겨진다.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 신교통추진단 관계자는 "실제로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것은 시내버스와 일반 승용차가 혼재되면서 생기는 것"이라며 "이를 차단한다면 버스가 유발하는 교통혼란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차선이 하나 줄어드는 대신 부족한 좌회전 차로를 더 많이 만들면서 일반 차로에 대한 수용량을 늘려주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BRT와 도시철도가 중복되는 구간(마산육호광장에서 시청을 거쳐 상남동에 이르는 약 18km)이 혼잡할 것이라는 지적에 시 관계자는 "그 구간은 매립형 철로 설치로 유럽처럼 트램이 다니는 주행로에 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국토부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부산 BRT 개통 이후 대중교통 이용자의 72%, 승용차 이용자의 52.6%가 만족을 했으며 전체 통행시간도 단축됐다고 밝혔다.
BRT에 트램까지 너무 많은 예산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민들의 우려에 창원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승용차 유류비와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비용,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생각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실현을 추구하는 만큼 창원시에서도 친환경 정책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